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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가와 에도 자료관의 문을 지나면, 그곳에는 에도 시대 말기의 후카가와 사가마치가 숨 쉬고 있다. 높게 트인 천장의 공간에 펼쳐진 거리 풍경은 마치 시공을 초월한 여행자를 맞이하는 듯하다. 돌바닥 길을 따라가면, 야채 가게와 쌀 방앗간, 선박 여관이 줄지어 있고, 가게 앞에는 신선한 채소와 쌀 포대가 진열되어 있다. 점주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올 것만큼, 세부까지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다.
골목길을 지나면, 장옥이 늘어선 생활 공간이 펼쳐진다.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이 공간에서는 실제로 집 안에 들어가 생활 도구를 만져볼 수 있다. 다다미 위에 앉아 화로를 둘러싸면, 당시 사람들의 온기와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마을 중앙에는 약 10미터 높이의 화재 감시탑이 우뚝 솟아 있다. 그 아래 광장에서는 에도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예능이 선보여져, 방문객들을 즐겁게 한다. 또한 계절마다 히나 장식이나 달맞이 장식 등의 전시가 열려, 에도의 사계절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 자료관에서는 음향과 조명을 활용해 하루의 변화를 연출하고 있어, 아침의 상쾌한 빛에서 저녁노을의 붉은빛, 그리고 밤의 고요함까지 시간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치 에도의 마을로 타임슬립한 듯한 감각에 휩싸인다.
후카가와 에도 자료관은 에도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로, 방문객들에게 당시의 인정과 마음가짐을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 보내는 한때는 현대의 소란을 잊고, 에도의 정취에 흠뻑 젖는 호사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