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일본 교토시 후시미구의 유명한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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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남쪽, 깊은 숲과 산이 어우러진 곳에, 수천 개의 주홍색 도리이가 끝없이 이어지는 신비로운 길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일본 전역에 약 3만 개나 되는 이나리 신사의 총본산으로, 농업과 상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이나리 오오카미를 모시는 신성한 장소이다.

경내에 들어서면, 주홍색 도리이의 터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도리이들은 에도 시대부터 개인과 기업이 소원을 빌며 기부한 것으로, 그 수는 1만 개에 이른다. 도리이의 붉은 색은 악을 물리치고 희망을 상징하며, 이 길을 따라 걷는 것은 마치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도리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 여우의 석상이 자리하고 있다. 여우는 이나리 신의 사자로 여겨지며, 입에 열쇠를 물고 있는 모습은 곡물 창고의 열쇠를 상징한다. 이는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내에는 '오모카루이시'라는 돌이 있다. 이 돌을 들어 올려 그 무게가 예상보다 가볍게 느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전통과 신앙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신사 주변의 상점에서는 '이나리 스시'와 '키츠네 우동'을 맛볼 수 있다. 여우가 유부를 좋아한다는 전설에 따라, 유부를 사용한 이 요리들은 이곳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일본의 전통과 신앙,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신성한 장소로,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