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케 오와리야 본점

1465년에 설립된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소바 가게

About

京都의 중심부, 중京구의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550년의 역사를 지닌 본가 오와리야 본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465년, 응인의 난이 일어나기 2년 전, 오와리국에서 온 한 과자 장인이 이곳에 작은 가게를 열었습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과자들은 곧 교토의 미식가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었고, 시간이 흐르며 가게는 교토의 대표적인 소바 전문점으로 거듭났습니다.

가게의 외관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나무로 지어진 전통적인 교토의 마치야 건축 양식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입구에 걸린 '寶' 자가 새겨진 노렌을 지나면, 내부는 따뜻한 조명과 함께 전통적인 다다미 방과 현대적인 의자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1층에는 차실과 좌석이, 2층에는 넓은 좌석과 다다미 방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자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호라이 소바'는 다섯 층으로 쌓인 칠기 그릇에 담긴 소바로, 각 층마다 다양한 고명과 함께 제공됩니다. 새우 튀김, 계란 지단, 표고버섯 조림, 김, 무즙, 파, 참깨, 와사비 등 여덟 가지의 고명이 소바의 맛을 한층 더해줍니다. 이러한 독특한 스타일은 14대 주인이 고안한 것으로, 금박 장인들이 흩어진 금박을 소바 가루로 모았던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보물을 모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니신 소바'는 달콤하고 짭짤하게 조린 청어를 소바 위에 얹어,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메뉴들은 교토의 맑은 지하수와 엄선된 메밀가루로 만들어져,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향을 선사합니다.

가게의 역사와 전통은 단순한 음식 그 이상입니다. 13대 주인이 마련한 차실은 과거 이곳이 과자 가게로 시작했음을 상기시키며, 교토의 다도 문화와의 깊은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16대 주인인 이나오카 아리코 씨는 해외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가 오와리야 본점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교토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한 그릇의 소바를 맛보며, 수백 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미식의 여행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