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푸른 하늘과 잔잔한 바다가 맞닿은 곳, 그곳에 거대한 노란 호박이 자리하고 있다. 검은 물방울 무늬로 장식된 이 호박은, 마치 바다의 파도와 하늘의 구름이 조화를 이루듯, 자연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손길에서 탄생한 것으로, 그녀의 독특한 감성과 창의성이 담겨 있다. 1994년에 처음으로 이곳에 설치된 이후, 이 호박은 섬의 상징이자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2021년, 태풍의 영향으로 손상을 입었지만, 2022년에 복원되어 다시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다. (ritoful.com)

이 호박이 자리한 곳은, 섬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오래된 부두 끝자락이다. 바다를 향해 뻗은 이 부두는, 마치 호박이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듯한 인상을 준다. 주변의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호박의 선명한 노란색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곳은 단순한 예술 작품의 전시 공간을 넘어,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장소로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호박의 내부로 들어가면, 작은 창을 통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마치 호박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섬은 원래 작은 어촌 마을이었지만, 1980년대부터 예술과 건축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베네세 아트 사이트 직도는 이 섬을 예술의 섬으로 변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그 결과로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과 건축물이 섬 곳곳에 자리하게 되었다. (tokorode.info)

이 호박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섬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우리는 자연과 인간의 창의성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