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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립박물관 부지 내, 고요함과 세련됨이 교차하는 한 구석에 호류지 보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999년, 건축가 타니구치 요시오의 손에 의해 설계된 이 건물은 석재로 마감된 통로와 수반이 어우러진 정숙한 공간을 지니고 있으며, 주변의 늘어진 버드나무와 홍백 매화림의 그림자가 비쳐집니다. 그 모던한 자태는 2001년에 일본건축학회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내에 들어서면, 자연광이 가득한 입구 홀에서 맞이해줍니다. 이곳에서 더 나아가, 문화재 보존을 목적으로 한 석벽에 둘러싸인 전시실로 들어가면, 아스카 시대부터 나라 시대에 이르는 귀중한 보물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보인 용수수병과 관정만은 그 정교한 공예 기술과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을 매료시킵니다.
2023년 1월 31일에는 새로운 상설 전시실인 ‘디지털 호류지 보물관’이 개관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보존상의 이유로 상시 전시가 어려운 호류지 관련 명보물을 디지털 콘텐츠나 복제품을 통해 자세히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보 ‘쇼토쿠 태자 그림전’의 실물 크기 복제품이나, 고해상도 이미지를 대형 8K 모니터로 확대하여 쇼토쿠 태자의 표정과 세부까지 꼼꼼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호류지 보물관은 고대의 보물과 현대 기술이 융합된 공간으로,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배움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