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가마쿠라의 고요한 산중에 자리한 한승방은, 방문하는 이들을 시간의 흐름에서 해방시키는 듯한 신비로운 공간입니다. 겐초지 경내를 깊숙이 들어가며, 돌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을 때마다 일상의 소음은 멀어지고, 마음은 평온을 되찾아 갑니다.
참도 양쪽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텐구상의 조각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날카로운 시선으로 방문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텐구상들은 한승방대권현이 텐구의 모습으로 전해진다는 데에서 유래하며, 겐초지의 수호신으로 모셔지고 있습니다.
돌계단을 모두 오르면 한승방의 본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앞에 펼쳐진 후지미다이에서는 맑은 날이면 멀리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고, 사가미만의 푸른 바다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절경은 마치 하늘과 땅이 맞닿는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한승방의 창건은 1890년(메이지 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겐초지 주지였던 쇼칸도 오쇼가 시즈오카현의 호코지에서 한승방대권현을 권청하여 겐초지의 수호신으로 모신 것이 시작입니다. 쇼칸도 오쇼는 꿈에서 백발의 노인을 만났고, 그 노인이 "나를 간토의 청정한 땅에 모셔주신다면, 그 땅은 더욱 번영하고, 은혜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고 전해집니다.
한승방은 가내 안전, 상업 번창, 행운 수호, 학업 성취, 무병장수, 좋은 인연 성취 등 많은 이익이 있다고 전해지지만, 특히 화재를 막는 신으로 두터운 신앙을 받고 있습니다. 관동대지진이나 한신 아와지 대지진 등 대재해 때에도 한승방의 존상이나 화재·도둑 방지 부적을 모셨던 신자들은 재난을 면했다고 전해집니다.
한승방 경내에는 텐구상이 자리잡고 있어 파워스팟으로서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텐구상들은 한승방대권현이 텐구의 모습으로 여겨진다는 데에서 유래하며, 겐초지의 수호신으로 모셔지고 있습니다.
한승방에서 더 계단을 오르면 가쓰가미다케 전망대가 있고, 그 너머에는 텐엔 하이킹 코스(가마쿠라 알프스)가 이어집니다. 이 하이킹 코스는 가마쿠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인기 루트로, 사계절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승방을 방문함으로써 가마쿠라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신앙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돌계단을 오를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고, 텐구들의 엄숙한 시선에 지켜보이며,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