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徳島현 미요시시의 동조야(東祖谷) 지역, 해발 약 900미터에 위치한 나고로(名頃) 마을은 '하늘 위의 마을'로 불리며, 그곳에는 300여 개의 허수아비들이 마을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awanavi.jp)이 허수아비들은 농작업을 하거나, 길가에서 담소를 나누는 등, 마치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마을의 일상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 독특한 풍경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사카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아야노 츠키미(綾野月美) 씨는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아버지를 본뜬 허수아비를 만들었습니다. 이 허수아비는 마을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그녀는 계속해서 허수아비를 만들어 마을 곳곳에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miyoshi-city.jp)
마을의 인구는 약 30명에 불과하지만, 허수아비의 수는 이를 훨씬 넘어서며, 마을의 풍경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 2014년에는 독일의 학생들이 마을을 방문하여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miyoshi-city.jp)
마을에는 '허수아비 마을 기본 대장'이 마련되어 있어, 각 허수아비에게 이름과 성격 등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또한, 매년 10월 첫 번째 일요일에는 '허수아비 축제'가 열려, 폐교된 나고로 초등학교에서 활기찬 허수아비들이 전시되며, 과거의 학교 생활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midori-hanabunka.jp)
이러한 허수아비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나고로 마을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허수아비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