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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현 안나카시 마쓰이다마치 요코카와 399번지, 이곳은 메이지 18년(1885년) 창업의 노포, ‘토오게노 가마메시 혼포 오기노야 요코카와 본점’이 자리한 장소이다. 신에츠본선 요코카와역 바로 근처에 위치하여, 우스이 고개를 넘는 여행자들의 휴식처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가게 앞에 서면, 역사의 무게가 느껴지는 목조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노렌(천막)을 지나면 쇼와 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식당의 정취가 펼쳐지며, 어딘가 그리운 느낌이 든다. 내부에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벽에는 창업 당시의 사진이나 우스이 고개를 달리는 열차 그림이 장식되어 있다.
이 가게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토오게노 가마메시’다. 쇼와 33년(1958년)에 탄생한 이 역벤(역도시락)은 마시코야키 도자기 솥에 갓 지은 밥과 닭고기, 표고버섯, 죽순, 밤, 살구 등 아홉 가지 재료가 알록달록하게 담겨 있다. 리시리 다시마와 비밀스러운 육수로 지은 밥은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다 먹고 난 후의 도자기 솥은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데, 집에서 밥솥이나 화분 등으로 재활용하는 사람도 많다.
가게 안에서는 가마메시 외에도 가츠동, 소바, 우동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허기를 달래준다. 또한, 병설된 자료관에서는 요코카와역과 오기노야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가 이루어져 있어 철도 애호가나 역사 애호가에게도 흥미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가게 밖으로 나가면 우스이 고개의 풍부한 자연이 펼쳐지고, 사계절의 경치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눈을 편안하게 해주며, 가을에는 단풍이 산을 물들이고, 겨울에는 설경이 고요함을 더한다.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발견과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토오게노 가마메시 혼포 오기노야 요코카와 본점은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라, 여행의 추억을 장식해주는 특별한 장소이다. 여기서 맛보는 가마메시는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을 충만하게 한다. 그리고 가게를 나설 때 손에 들린 도자기 솥은 여행의 기억을 조용히 집으로 가져가는 따뜻한 추억의 선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