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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역사를 품은 교토의 서쪽, 아라시야마의 품에 안긴 한 사찰이 있다. 그곳은 바로 천룡사(天龍寺)다. 이 사찰은 1339년, 무로마치 막부의 초대 쇼군인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적대 관계에 있던 고다이고 천황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한 곳이다. 당시의 개산(開山)은 명망 높은 선승인 몽초 소석(夢窓疎石)이었다. (tenryuji.com)
사찰의 중심에는 '소겐치 정원(曹源池庭園)'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정원은 몽초 소석이 조성한 것으로, 일본 최초로 사적 및 특별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연못을 중심으로 한 회유식 정원으로, 아라시야마와 가메야마를 차경으로 삼아 사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tenryuji.com)
법당의 천장에는 1997년 화가 가야마 마타조(加山又造)가 그린 '운룡도(雲龍図)'가 있다. 이 그림은 어디서 보더라도 용의 눈빛이 마주치는 '팔방응시의 용'으로 알려져 있다. 이 용은 다섯 개의 발가락을 가진 중국 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상징으로, 그 위엄과 신비로움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tenryuji.com)
천룡사는 수차례의 화재와 전란을 겪으며도 그때마다 재건되어 오늘날까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99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tenryuji.com)
사찰을 둘러싼 대나무 숲길은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이곳은 일본 환경성이 선정한 '소리 경관' 중 하나로, 자연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zh.wikipedia.org)
천룡사는 단순한 사찰이 아니라, 일본의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장소다. 이곳을 방문하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교토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