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이치카와시 마마의 고요한 한 구석에, 테고나 영신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만엽집에도 노래된 전설의 미녀, 테고나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장소입니다. 테고나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많은 구혼자들에게 둘러싸였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 바로 이 영신당입니다.
경내에 발을 들이면 사계절 내내 꽃들이 만발하여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봄에는 벚꽃이 흩날리고, 여름에는 푸른 그늘이 시원함을 선사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색을 더하고, 겨울에는 고요함이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테고나의 전설을 오늘날까지 전하는 이곳은 지역 주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매년 7월에는 테고나 영신당에서 호오즈키 시장이 열려 많은 참배객들로 붐빕니다. 이 축제에서는 테고나 다이코 연주가 펼쳐지며, 일본 전통 북의 힘찬 울림이 경내에 울려 퍼집니다. 또한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직접 일본 북을 두드려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 행사를 통해 테고나의 이야기는 현대에도 계승되고 있습니다.
테고나 영신당 근처에는 마마노이로 불리는 옛 우물이 있습니다. 이 우물은 테고나가 물을 길었던 곳으로 전해지며, 지금도 맑은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 우물의 물로 손을 씻으며 테고나의 영혼을 기립니다.
테고나 영신당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장소입니다. 방문객들은 테고나의 전설을 접하며 그녀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자연과 전통 행사를 통해 일본의 미의식과 정신성을 깊이 음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