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만가부치 석불길

닛코의 신비와 사계절을 담은 고요한 산책로

About

닛코 시의 깊은 곳에는 칸만가부치(憾満ヶ淵)라 불리는 고요한 장소가 있다. 이곳은 오오야가와 강의 흐름이 완만하게 굽이치며, 강물 위에는 주변의 푸르름이 비친다. 강가에는 무수한 석불이 늘어서 있어, 방문하는 이들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이곳은 한때 수행자들이 수행의 장소로 선택했던 신성한 곳이었다. 석불 군은 ‘바케지조’라고도 불리며, 그 수를 세어보려 하면 셀 때마다 다르다고 전해진다. 이는 방문하는 이의 마음가짐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존재라고도 전해진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꽃잎이 강물 위로 흩날린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우거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에는 단풍이 강물을 물들이고, 겨울에는 눈이 고요함을 한층 더 깊게 만든다. 사계절의 풍경이 방문하는 이의 마음을 치유해준다.

칸만가부치는 닛코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고요한 장소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이곳을 방문함으로써 일상의 소란을 잊고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