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이도 텐진샤와 오이누사마 사당

고요함과 역사가 공존하는 신성한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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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이도 텐진샤의 경내에 발을 들이면, 고요함과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며 마음이 자연스럽게 차분해진다. 참배길을 따라가면, 붉게 칠해진 다이코바시가 눈에 들어온다. 이 다리를 건널 때마다 일상의 소란에서 벗어나 신성한 세계로 이끌리는 듯한 감각에 휩싸인다.

경내를 더 들어가면, 조용히 자리한 ‘오이누사마’의 사당이 나타난다. 이 작은 사당에는 예로부터 병의 쾌유나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를 올려왔다. 사당 앞에는 바쳐진 소금이 놓여 있으며, 이것을 상처나 병이 있는 부위에 문지르면 치유된다고 전해진다. 그 평판은 먼 곳까지 퍼져 지금도 많은 참배객들이 발길을 옮긴다. (minamisuna1.com)

‘오이누사마’의 유래나 자세한 내용은 주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오래전부터 모셔져 왔다고 한다. 한 설에 따르면, 전쟁 피해로 파손된 코마이누 한 마리가 보존되어 그것이 ‘오이누사마’로 모셔지게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이러한 깊은 역사가 사당에 독특한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minamisuna1.com)

카메이도 텐진샤는 등나무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봄이 되면 등나무 덩굴이 보랏빛 꽃송이로 장식되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 아름다움은 에도 시대부터 많은 우키요에 화가들에게 그려졌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경내를 걷다 보면,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펼쳐져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에 감싸인다. ‘오이누사마’ 사당 앞에서 두 손을 모으면, 오랜 신앙과 사람들의 소원이 시대를 넘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도시의 소란을 잊게 해주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