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시 유카리노이에·이나게

쇼와 시대의 정취와 중국 황실의 인연이 깃든 일본식 별장

About

치바시 이나게구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한 채의 일본식 별장. 그 이름은 ‘치바시 유카리노이에·이나게’입니다. 이 집은 쇼와 12년(1937년), 청나라 마지막 황제 아이신교라 푸이의 친동생인 푸제와 그의 아내 하오가 신혼 생활을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을 지나면 잘 가꿔진 정원이 펼쳐지고, 사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본채는 목조 단층 건물로, 격자 천장과 육각 격자의 란마, 쇼지의 서리 유리 등 섬세한 장식이 곳곳에 더해져 있습니다. 별채에는 목과 창이 있어, 스키야풍의 분위기가 감돕니다.

본채의 서양식 방에는 푸제 부부의 신혼 당시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두 사람의 행복했던 나날이 떠오릅니다. 또한, 푸제가 이 집에서 보낸 나날을 읊은 한시의 서예도 전시되어 있어, 그의 필치에서 당시의 정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뒷마당에는 푸제 부부의 차녀인 후쿠나가 코세이 씨가 기증한 하쿠운보쿠(흰구름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5월 초에는 하얀 작은 꽃들이 방울방울 피어나, 마치 하늘에 드리운 흰 구름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집은 메이지 중기 이후, 휴양지로서 많은 문인과 묵객이 찾았던 이나게의 역사를 오늘날까지 전하는 소중한 일본식 별장 건축물로, 치바시 지역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보낸 푸제 부부의 신혼 시절을 떠올리며,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