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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의 고요한 산골짜기에 자리한, 젠아라이벤자이텐 우가후쿠 신사. 이름 그대로 이곳은 금전을 정화하고 재운을 기원하는 특별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사로 가는 길은 푸르른 오솔길을 따라 바위를 뚫어 만든 터널을 지나야 하며, 마치 이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와 같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 신사의 기원은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1185년에 꾼 꿈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꿈속에서 우가후쿠 신이 나타나 “서북쪽 땅에서 솟아나는 샘을 신으로 모시면 천하가 태평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요리토모는 이 계시에 따라 샘이 있는 곳에 신사를 세웠습니다. 그 후 1257년에 호조 도키요리가 이 샘물로 돈을 씻으며 일족의 번영을 기원한 것이 계기가 되어, 돈을 씻으면 재운이 좋아진다는 신앙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연이어 선 도리이와 안쪽으로 이어지는 동굴입니다. 이 동굴 안에서 솟아나는 ‘젠아라이미즈’는 가마쿠라 오명수 중 하나로 꼽히며, 그 맑은 물로 금전을 씻으면 재운이 배가된다고 믿어집니다. 참배객들은 대나무 바구니에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국자로 샘물을 끼얹어 정화합니다. 씻은 돈은 소중히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면 더 큰 복이 온다고 전해집니다.
신사의 오쿠미야에는 우가후쿠 신과 벤자이텐이 모셔져 있습니다. 벤자이텐은 음악, 예술, 지혜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서는 특히 재운의 신으로 신앙받고 있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우에노미즈 신사, 시타노미즈 신사, 시치후쿠 신사 등 여러 제신사도 있어 각각 다른 이익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참배할 때는 먼저 사무소에서 촛불과 향, 그리고 돈을 씻는 대나무 바구니를 받습니다. 촛불과 향에 불을 붙이고 본궁에서 참배를 마친 뒤, 오쿠미야의 동굴로 들어갑니다. 동굴 안은 서늘한 공기가 감돌며, 신성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대나무 바구니에 넣은 돈을 샘물로 정화하며 재운 상승을 기원합니다. 이 일련의 의식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젠아라이벤자이텐 우가후쿠 신사는 가마쿠라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마음이 정화되는 장소입니다. 방문객들은 옛 무사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며, 현대에도 변함없는 신앙과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신사에서의 체험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해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