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弘전성의 남서쪽, 풍수에서 말하는 '뒤쪽 귀문'에 해당하는 이곳은, 1610년 제2대 번주인 쓰가루 노부히라가 쓰가루 전역의 주요 조동종 사찰 33곳을 모아 조성한 선림가(禅林街)입니다. (ana.co.jp)이곳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동일 종파의 사찰들이 한데 모여 있는 장소로, '장승사구(長勝寺構)'로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곧게 뻗은 참도의 양옆으로 늘어선 삼나무와 사찰들이 어우러져, 그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hirosaki-kanko.or.jp)
선림가의 입구에는 '흑문(黒門)'이 서 있습니다.이 중후한 문을 지나면, 눈앞에 시원하게 뻗은 길이 펼쳐지며, 정면으로 장승사가 보입니다.이 문에서 장승사까지의 길에는 19개의 사찰이 늘어서 있으며, 이 거리를 '장승사구(上寺通り)'라고 부릅니다.흑문은 장승사의 총문이자, 히로사키 성의 성곽문으로도 여겨졌습니다.1978년에는 히로사키시의 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hirosaki-navi.jp)
흑문을 지나 왼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사자에당(栄螺堂)'이 있습니다.이 건물은 내부 구조가 소라 껍질처럼 나선형으로 되어 있어,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이중 나선 구조로, 입구에서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도달하고, 방향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내려와 다른 출구로 나오게 됩니다.당내에는 관음보살과 33관음 등 많은 불상이 안치되어 있어, 당내를 도는 것만으로도 순례와 같은 공덕이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이러한 형태의 종교 시설은 매우 드물며, 도호쿠 지방에서는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쓰에 있는 이모리야마 사자에당과 이 히로사키의 사자에당만이 존재합니다.현재 일반 공개는 되지 않지만, 관리하는 난테이인(蘭庭院)에 요청하면 문을 열어줍니다(겨울철 제외). (hirosaki-navi.jp)
선림가의 랜드마크인 장승사는 1528년, 쓰가루 씨의 조상인 오오우라 모리노부가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당초에는 현재의 아지가사와정에 있었으나, 히로사키 성 축성 시에 뒤쪽 귀문을 지키기 위해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장승사는 히로사키 번주인 쓰가루 가문의 보리사로서 매우 중요시되었으며, 뒤쪽 귀문 진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장승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선림가 전체가 히로사키 성의 출성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장승사의 삼문은 1629년 제2대 번주인 쓰가루 노부히라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전해지며, 그 높이는 일반적인 빌딩의 4층에 해당하는 위압적인 존재감을 자아냅니다.이 삼문은 좌우에 인왕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태평산'이라는 산호액이 걸려 있습니다.상층 부분은 일반 공개되지 않으며, 사경 봉납 등 특별한 경우에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에도 시대 초기의 사찰 누문 건축의 유적으로서 매우 귀중하다고 하여 1936년에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본당은 조동종의 본당 건축으로서는 전국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여겨지며, 1993년에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고리(庫裏)는 원래 1502년에 지어진 오오우라 성의 부엌을 이전한 것을 다시 지은 것으로, 본당과 같은 해에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그 외에도 미카게도(御影堂)나 주자도(厨子堂) 등 건축물도 매우 귀중한 것입니다. (hirosaki-navi.jp)
선림가는 히로사키 성의 뒤쪽 귀문을 지키는 역할을 하며, 현재도 히로사키의 마을을 지켜주고 있습니다.각 사찰에는 현재도 단가(檀家)들이 있어, 오봉이나 오히간 시기에는 '선림가 정체'가 발생합니다.일제히 묘소를 방문하기 때문에 선림가가 문자 그대로 차로 가득 차게 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책이나 참배는 가능하지만, 혼잡하여 차분하지 않고, 또한 사진을 찍으려 해도 차로 가득 차게 됩니다.가능하다면 이러한 시기를 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hirosaki-navi.jp)
이곳을 거닐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마음이 평온해지고, 역사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선림가의 사찰들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세월의 흔적과 사람들의 신앙이 깃든 살아 있는 역사서입니다.이곳을 방문하면, 그 깊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