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사루시마 요새는 도쿄만에 떠 있는 작은 무인도이지만,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섬에 발을 들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푸르른 숲과 이끼가 낀 벽돌로 만든 터널입니다. 이 터널들은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요새의 일부로, 과거 군사 시설의 흔적을 지금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섬 안을 걷다 보면, 고요함 속에서 새들의 지저귐과 나무들의 속삭임이 울려 퍼집니다. 발밑에는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과 하나가 된 돌길이 펼쳐져 있어,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눈앞에는 푸르게 펼쳐진 도쿄만이 모습을 드러내고, 맞은편의 요코스카 시가지와 멀리 보이는 보소 반도의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사루시마는 한때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도쿄만 방위의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섬 안에는 포대터나 탄약고 등 유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어, 당시 군사 시설의 모습을 짙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적들은 전쟁의 역사를 말해줄 뿐만 아니라, 평화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또한 사루시마에는 ‘사루시마 전설’이라 불리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습니다. 옛날, 이 섬에 살던 원숭이들이 바다를 건너 맞은편 산으로 이주했다는 전설입니다. 이 이야기는 섬 이름의 유래가 되기도 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사루시마는 관광지로 정비되어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이나 바비큐를 즐기러 방문합니다. 그러나 섬의 자연과 역사적 유산은 소중히 보호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고요함과 치유를 제공합니다.
사루시마 요새를 방문함으로써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무게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푸르른 숲, 이끼가 낀 벽돌 터널, 그리고 푸르게 펼쳐진 바다. 이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