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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현 인자이시의 조용한 한 구석에, 인바누마 호숫가에 자리한 작은 공원이 있다. 그곳은 시간의 흐름이 온화하게 느껴지는 장소로,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역사의 숨결을 전해주고 있다.
공원의 중심에는 부모와 자식 나우만코끼리의 조각상이 조용히 서 있다. 그 모습은 약 1만 년 전, 이 땅에 서식했던 거대한 생물들의 기억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1966년, 인바쇼스이로의 굴착 공사 중에 발견된 나우만코끼리 화석을 기념하여 이 조각상이 세워졌다고 한다. 어미 코끼리는 힘차고, 새끼 코끼리는 그 곁에서 안심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시선 너머로는 넓게 펼쳐진 인바누마의 수면이 조용히 빛나고 있다.
공원 안에는 약간 높은 언덕 위에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그곳에서는 인바누마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푸른 녹음이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가을에는 단풍이 색을 더하고, 겨울에는 맑은 공기가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사계절의 풍경이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 공원은 인바누마 자전거길의 휴게소로도 이용되고 있어, 사이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들르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들은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호수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 땅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한, 한때 공원 내 화장실 벽에는 영국의 익명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소문이 돌았던 그림이 그려져 있던 적도 있었다. 원숭이가 총을 들고 있는 그 그림은 사회에 대한 풍자를 느끼게 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그 진상은 확실하지 않고, 현재는 그 그림도 지워져 버렸다.
공원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근처에 쌍둥이 다리라는 다리도 존재하며, 지역의 역사나 지명에 깊이 뿌리내린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 땅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고 있어, 방문하는 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해준다.
공원을 방문하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신비로운 감각에 휩싸이게 된다. 나우만코끼리 부모와 자식 조각상이 바라보는 앞에는, 영원의 시간을 거쳐 변함없는 인바누마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마음이 평온해지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