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지마 등대의 역사

에도 시대의 숨결과 현대가 어우러진 스미다강 변 기념 등대

About

스미다강 변, 츠쿠다 공원의 한 구석에 자리한 이시카와지마 등대는 에도의 옛 모습을 지금까지 전하는 조용한 증인입니다. 육각형 이층 구조의 이 등대는 한때 스미다강과 시나가와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키는 상야등으로 세워졌습니다. 그 모습은 시대를 넘어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곳은 간에이 3년(1626년), 선박 책임자 이시카와 하치자에몬 마사츠구가 막부로부터 하사받은 땅으로, 이시카와지마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그 후, 간세이 2년(1790년), 화재 및 도적 단속 책임자 하세가와 헤이조의 제안으로 인부 기숙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이는 무직자나 경범죄자를 수용하여 직업 훈련을 시키고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시설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도였습니다.

게이오 2년(1866년), 인부 기숙소 관리관 시미즈 준키는 기숙소에서 생산된 기름 짜기의 이익금을 사용하여 기숙소 남단에 이 등대를 세웠습니다. 등대의 완성은 인근 어부들에게 큰 기쁨이 되었고, 항해의 안전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이시카와지마 등대는 기념물로 복원되어 내부는 공중화장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佇마음은 옛 정취를 짙게 남기며, 방문하는 이들에게 에도의 역사와 문화를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츠쿠다 공원을 걷다 보면 스미다강의 흐름과 함께 이시카와지마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고층 빌딩이 늘어선 현대의 풍경 속에서 이 등대는 시대의 변천을 지켜보는 조용한 증인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