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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야에스의 한 구석, 소란과 고요가 교차하는 곳에 조용히 서 있는 돌기둥이 있다. 그것은 ‘이시바시 미아 알림 석표’라 불리며, 에도 시대의 흔적을 지금에 전하는 소중한 유물이다.
이 석표는 안세이 4년(1857년)에 세워졌다. 당시 이 일대는 사람들의 왕래가 매우 활발하여, 미아나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부모가 자식을 찾고, 자식이 부모를 찾는 간절한 마음이 이 석표에 담겼던 것이다.
석표의 정면에는 ‘미아의 길잡이’라고 새겨져 있고, 오른쪽 면에는 ‘알리는 쪽’, 왼쪽 면에는 ‘찾는 쪽’이라고 새겨져 있다. 각 면의 윗부분에는 작은 처마가 달린 오목한 곳이 있어, 여기에 미아나 찾는 사람의 정보를 적은 종이를 붙였다. 행인들은 그것을 보고, 아는 바가 있으면 정보를 제공하여 미아와 가족의 재회를 도왔다.
이 석표는 에도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와 서로 돕는 정신을 상징한다. 현대와 같은 통신 수단이 없던 시절, 이러한 석표가 정보 전달의 중심이 되어 많은 가족을 이어주었다.
세월이 흘러 주변 풍경은 크게 변했지만, 이 석표는 지금도 그 시절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전하고 있다. 도시의 소란 속에서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이 석표를 바라보면, 에도의 정취와 인간미가 마음 깊이 스며든다.
이시바시 미아 알림 석표는 단순한 돌기둥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를 넘어 사람들의 유대를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