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 요쇼쿠 본점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의 특색 있는 오코노미야키 레스토랑

About

교토의 동쪽 산기슭, 기온의 활기찬 거리 한 모퉁이에 자리한 작은 가게가 있다. 이곳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게 앞에는 '壹銭喰太郎'라는 이름의 소년 인형이 개에게 쫓기며 손에 든 음식을 지키려는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다. 이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며, 가게의 독특한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부는 마치 쇼와 시대의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벽에는 오래된 포스터와 장난감, 그리고 다양한 골동품들이 빼곡히 장식되어 있다. 테이블마다 기모노를 입은 마네킹이 앉아 있어, 마치 과거의 손님들과 함께 식사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독특한 인테리어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의 메뉴는 단 하나, 바로 '壹銭洋食'이다. 이 요리는 대정 시대부터 쇼와 초기까지 아이들의 간식으로 사랑받았던 음식으로, 당시에는 한 푼(壹銭)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한 푼짜리 서양 음식'이라는 뜻을 지니며, 오늘날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주방에서는 철판 위에 반죽을 얇게 펴고, 그 위에 가쓰오부시, 구조네기, 계란, 텐카스, 새우, 붉은 생강, 맛을 낸 곤약, 치쿠와, 국산 와규 등을 풍성하게 올려 굽는다. 마지막으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특제 소스를 듬뿍 발라 완성된 요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한 입 베어 물면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선사하며, 그 옛날 교토 거리에서 즐기던 간식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음식과 함께 제공되는 자가제 '히야시아메'는 생강의 풍미가 가득한 전통 음료로, 요리의 맛을 한층 돋워준다. 또한, 가게에서는 다양한 기념품과 옛날 장난감들을 판매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교토의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이 작은 가게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교토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교토의 정취를 오감으로 느끼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