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연못 (통칭: 모네의 연못)

네미치 신사 옆의 아름다운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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岐阜현의 깊은 산속, 관시(関市) 이타도리(板取) 지역에 자리한 작은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원래 이름조차 없었지만, 그 투명한 물과 수련, 그리고 우아하게 헤엄치는 비단잉어들이 어우러져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걸작 '수련'을 떠올리게 한다 하여 '모네의 연못'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연못은 네미치 신사(根道神社)의 경내에 위치하며, 1980년경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되었다. 1999년, 인근의 '플라워 파크 이타도리'의 주인이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수련과 코우호네(スイレンの仲間)를 심으면서 현재의 아름다운 풍경이 형성되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이 기르던 잉어를 방류하면서, 연못은 더욱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연못의 물은 고카산(高賀山)의 화산암에서 솟아나는 복류수로, 영양분이 적어 미생물이 자라기 어려워 그 투명도가 매우 높다. 연못의 바닥은 석영질의 흰 모래로 덮여 있어, 물빛을 더욱 맑고 푸르게 보이게 한다. 또한, 연못의 중심부에는 항상 물이 솟아나는 지점이 있어, 식물들이 과도하게 번식하지 못하고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연못의 수온은 연중 약 14도로 일정하여, 겨울에도 얼지 않고 수련이 피어 있다. 수련은 5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 개화하며, 특히 6월 중순부터 한 달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전해진다. 수련의 꽃은 보통 오전에 피고 오후에 지지만, 이 연못에서는 수온이 낮아 개화 시간이 늦어져, 낮 11시경에 가장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연못을 유유히 헤엄치는 비단잉어들은 다양한 색과 무늬를 지니고 있다. 머리에 V자 모양의 무늬를 가진 흰 잉어나 금빛 잉어 등,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러나 연못의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관광객들의 잉어 먹이 주기는 금지되어 있으므로, 잉어들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며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연못 옆에는 꽃 묘목을 판매하는 '플라워 파크 이타도리'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화과자점이 운영하는 판매소도 있어, 사사마키 치마키나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을 맛볼 수 있다. 연못을 방문한 후, 신사의 본전에도 들러 참배하며 이곳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모네의 연못'은 그저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자연의 조화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마치 모네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