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굴뚝 추모 기념비

센주의 역사와 추억을 품은 상징적 랜드마크

About

제쿄과학대학 센주 캠퍼스의 앞마당에 서 있는 기념비는, 한때 이 땅에 우뚝 솟아 있었던 '유령 굴뚝'의 기억을 지금에 전하고 있다. 이 굴뚝은 1926년에 건설된 센주 화력발전소의 상징으로, 네 개의 굴뚝이 마름모꼴로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는 각도에 따라 한 개에서 네 개로 보이는 신기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유령 굴뚝'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쇼와 시대를 수놓은 랜드마크가 되었다.

발전소가 1963년에 폐지되고, 이듬해 굴뚝이 해체된 후, 그 일부는 인접한 모토주쿠 초등학교의 운동장에 미끄럼틀로 재활용되었다. 아이들은 이 미끄럼틀에서 놀면서, 한때 존재했던 굴뚝의 존재를 몸소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모토주쿠 초등학교가 폐교된 후, 미끄럼틀도 그 역할을 마쳤다. 이후 제쿄과학대학이 이곳에 캠퍼스를 개설할 때, 지역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미끄럼틀의 윗부분을 활용하여 현재의 기념비가 설치되었다.

기념비 옆에는 1/20 축척의 굴뚝 모형이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굴뚝의 개수가 달라지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한때의 '유령 굴뚝'의 시각적 매력을 재현하고 있으며,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그 신기한 구조를 전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쇼와 시대를 떠올릴 수 있다. 한때 굴뚝에서 피어오르던 연기와 함께, 지역 발전을 지탱했던 역사가 이곳에 숨 쉬고 있다. 기념비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로서, 방문하는 이들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