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나가하마야

후쿠오카시의 나가하마 라멘 발상지

About

후쿠오카의 한적한 거리 모퉁이를 돌면, 소박한 간판이 눈에 띈다. 그곳은 '元祖長浜屋'라는 이름의 작은 라멘 가게로, 일본 라멘 문화의 심장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1952년에 문을 열어,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과 분위기로 손님들을 맞이해왔다.

가게에 들어서면, 따뜻한 국물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좁은 공간이지만, 벽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메뉴판과 손님들의 사진이 가득하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나가하마 라멘'으로, 돼지뼈를 오랜 시간 우려낸 진한 국물과 얇은 면발이 특징이다. 특히, 면의 익힘 정도를 손님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는 '카에다마' 시스템이다. 국물을 남긴 채 추가 면을 주문하여, 한 그릇의 라멘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빠르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게의 분위기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하다.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을 지켜온 주인장의 정성과, 그 맛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후쿠오카를 방문한다면, 이 작은 라멘 가게에서 일본 라멘 문화의 진수를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