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쿠 아미타 대불

대자연과 평안이 어우러진 극락정토의 상징

About

이바라키현 우시쿠시의 광활한 평야에,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아 있는 한 구의 대불이 있다. 그 높이는 120미터에 달하며, 멀리서도 그 위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대불은 정식 명칭으로 ‘우시쿠 아미타 대불’이라 불리며, 정토진종 히가시혼간지파의 본산인 히가시혼간지에 의해 건립되었다. 그 모습은 마치 자비로운 미소를 머금고, 방문하는 모든 이를 감싸 안는 듯하다.

대불의 발밑에는 사계절의 꽃들이 만발한 정토정원이 펼쳐져 있다. 봄에는 벚꽃과 시바자쿠라, 양귀비가 색을 더하고, 여름에는 수국과 블루살비아가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을에는 셀로시아와 코스모스가 흔들리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이 정원은 극락정토를 본떠 만들어졌다고 하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감각에 휩싸인다.

대불의 내부에 들어서면, 그곳에는 다섯 개의 서로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1층 ‘빛의 세계’에서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비추며, 번뇌에서 해방되는 순간을 상징한다. 2층 ‘지은보덕의 세계’에서는 사경 체험을 할 수 있어, 고요함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3층 ‘연화장 세계’에는 약 3,400체의 금색 태내불이 안치되어 있어, 극락정토의 빛남을 체감할 수 있다. 그리고 4층과 5층의 ‘영수산의 방’에서는 불사리가 안치되어 있으며, 지상 85미터의 전망대에서는 간토 평야와 쓰쿠바산, 날씨에 따라 도쿄 스카이트리와 후지산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대불의 뒤편에는 소동물 공원이 있어, 토끼와 염소와의 교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동물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또한 원숭이 무대에서는 재주를 부리는 원숭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의 환호가 쏟아진다.

연말연시에는 ‘수정회’라 불리는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개최된다. 섣달 그믐밤 23시에 개문하고, 승려들의 법요가 진행된 후, 0시가 되면 108발의 불꽃놀이가 쏘아 올려진다. 이는 인간의 번뇌의 수를 상징하며,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의 시작을 축하한다. 더불어 대불은 일곱 가지 색으로 라이트업되어, 그 웅장한 모습이 밤하늘에 떠오른다. 이 광경은 방문하는 모든 이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

우시쿠 대불은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방문하는 이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치유를 주는 장소이다. 그 압도적인 존재감과 주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극락정토의 재현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일상의 소란을 잊고,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음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