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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시나가와구 히가시고탄다의 한 구석, 도심의 소란에서 한 걸음 들어서면, 그곳에는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용기’라는 존재에 새로운 빛을 비추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이 장소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용기 포장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기 위한 뮤지엄입니다.
관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채로운 용기들이 가지런히 진열된 전시 공간입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어떻게 용기를 고안하고 생활을 풍요롭게 해왔는지, 그 변화의 흐름이 한눈에 보이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죠몬 시대의 토기에서 시작해 에도 시대의 칠기, 그리고 현대의 플라스틱 제품까지, 시대별 특징이 느껴집니다.
전시 중에는 한때 서민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대나무 도시락이나, 전후 고도 경제성장기에 등장한 알루미늄 도시락 등도 있으며, 각각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시를 통해 용기가 단순한 물건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문화와 시대의 상징임을 전해줍니다.
또한, 관내에는 체험형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실제로 용기 제조 과정을 배우거나, 재활용의 구조를 게임처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페트병을 이용한 공작 체험이나, 용기의 소재를 맞히는 퀴즈 코너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즐기면서 환경 문제나 자원의 소중함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기획전에서는 최신 패키지 디자인이나 세계 각국의 독특한 용기 문화가 소개되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초에는 ‘뭔가, 달라. 마음을 잇는 패키지 디자인전’이 개최되어, 패키지가 가진 커뮤니케이션의 힘과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되었습니다.
이 뮤지엄은 단순히 물건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일상에 녹아든 용기라는 존재를 통해 문화와 역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의 체험을 통해 평소 무심코 손에 드는 용기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일상생활에 새로운 색채를 더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