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마치역 평화의 맹세 상

비핵 평화와 희망의 상징, 시나가와의 추모 공간

About

시나가와구 오이마치역 앞 광장에 서 있는 ‘평화의 맹세’ 상은, 어머니가 오른손에 높이 들어 올린 비핵 평화 도시 시나가와 선언의 상징 마크를 어린 남자아이가 올려다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동상은 1986년에 비핵 평화 도시 시나가와 선언 1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되었습니다. 받침대는 원자폭탄의 버섯구름을 본떠 만들어져,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후세에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상 주변에는 히로시마의 잿더미 위에 처음 피었다고 전해지는 ‘칸나’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 화단은 2015년 도쿄 서남부 대공습 70주년을 맞아, 중학생 히로시마 평화 사절 파견 학생의 제안으로 실현되었습니다. 칸나의 선명한 붉은 꽃은 평화에 대한 염원과 재생의 상징으로,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또한 광장에는 ‘맹세의 불빛’이 밝혀져 있습니다. 이 불빛은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의 ‘평화의 불’과 나가사키시 평화공원의 ‘맹세의 불’에서 채화하여 함께 점화된 것입니다. 1990년에 설치되어, 전쟁의 참혹함, 생명의 소중함, 평화의 중요성을 오래도록 후세에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장소는 일상의 소란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평화의 소중함을 조용히 되새기게 하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동상과 불빛, 그리고 만개한 칸나 꽃을 통해 과거의 비극을 잊지 않고, 미래의 평화를 맹세하는 마음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