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쿠다니 검은 달걀 모뉴먼트

하코네 화산 지대의 전설과 자연, 장수의 상징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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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의 산들에 둘러싸인 오와쿠다니의 땅에는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검은 달걀 모뉴먼트가 서 있습니다. 그 칠흑의 달걀 모양은 마치 대지의 고동을 상징하듯,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약 3,000년 전 하코네 화산의 폭발로 형성된 화구 자취로, 지금도 여전히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활화산의 숨결을 느끼게 합니다. 에도 시대에는 ‘지옥계곡’이라고도 불렸으며, 그 황량한 경관은 사람들의 두려움과 흥미를 끌어왔습니다.

검은 달걀 모뉴먼트는 오와쿠다니 명물인 ‘검은 달걀’을 상징합니다. 이 검은 달걀은 온천 연못에서 삶아 껍질이 검게 물들며, 하나를 먹으면 수명이 7년 연장된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그 유래는 고보 대사가 이곳에 새긴 연명지장존에서 비롯되었으며,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모뉴먼트 뒤로는 맑은 날이면 웅장한 후지산이 모습을 드러내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한 장면을 선사합니다. 또한 근처에는 검은 달걀을 본뜬 의자도 설치되어 있어, 장난기 가득한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하코네의 대자연과 화산의 강인함, 그리고 사람들의 신앙과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