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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쓰노미야시 오야마치의 땅에 발을 들이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마치 시간을 초월한 이세계와 같은 풍경이다. 오야석 채굴장 터인 오야자료관은 지하 깊숙이 펼쳐진 웅장한 공간이 방문객을 매료시킨다.
계단을 내려갈수록 외부의 소음은 멀어지고, 서늘한 공기가 피부를 감싼다. 지하 30미터, 가장 깊은 곳은 60미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공간은 넓이 약 2만 제곱미터에 이르며, 마치 지하 신전과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벽면에는 손으로 파던 시절의 곡괭이 자국이 새겨져 있어, 석공들의 숨결이 지금도 느껴진다. 에도시대 중기부터 쇼와 35년경까지, 그들은 수작업으로 오야석을 잘라냈다. 한 개의 돌을 캐내기 위해 수천 번이나 곡괭이를 휘둘렀다고 한다. 이후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채굴 방법도 변화했지만, 벽에 남은 세로와 가로의 선들은 시대의 변천을 말해주고 있다.
이 지하 공간은 전시 중에는 육군의 비밀 창고나 나카지마 비행기의 지하 군수 공장으로 이용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후에는 정부미 저장고로도 활용되었으며, 그 항상 낮은 온도와 습도가 보존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했다.
현재는 콘서트나 연극, 미술전 등 다양한 이벤트의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그 환상적인 분위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예를 들어, 영화 「루로니 켄신」이나 드라마 「용사 요시히코와 인도받은 7인」 등 많은 작품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또한, 지하 공간의 평균 기온은 8도 전후로 낮아 여름에도 시원함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그 때문에 방문 시에는 겉옷을 지참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오야자료관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새겨진 장소이다. 지하 깊숙이 펼쳐진 이 신비로운 공간은 방문객에게 시간의 흐름과 사람들의 노력, 그리고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