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필리핀 파빌리온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필리핀 파빌리온

About

오사카의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곳, 34.6496069도 북위와 135.3855233도 동위의 지점에 서면, 세계의 문화를 한데 모은 만국박람회의 열기가 느껴진다. 이곳은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필리핀 파빌리온이 자리한 곳으로, 필리핀의 풍부한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낸 공간이다.

파빌리온에 들어서면, 필리핀의 전통 건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조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무와 대나무로 이루어진 외관은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며, 태양빛을 받아 반짝이는 지붕은 필리핀의 따뜻한 햇살을 연상시킨다. 입구를 지나면, 필리핀의 다양한 지역에서 가져온 공예품과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마치 필리핀의 여러 섬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전시관 한편에서는 필리핀의 전통 춤인 '티니클링' 공연이 펼쳐진다. 대나무 장대를 이용한 이 춤은 두 명의 댄서가 리드미컬하게 장대를 움직이며, 그 사이를 다른 댄서들이 경쾌하게 뛰어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춤은 필리핀의 민속 문화를 대표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한다.

또한, 파빌리온 내에는 필리핀의 자연 경관을 재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한 이 공간에서는, 보홀의 초콜릿 힐즈나 팔라완의 지하강과 같은 필리핀의 명소들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전시는 필리핀의 자연이 지닌 경이로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파빌리온의 식당에서는 필리핀의 대표 요리인 '아도보'와 '시니강'을 맛볼 수 있다. 아도보는 간장과 식초로 조리한 고기 요리로, 짭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시니강은 타마린드를 이용한 신맛의 국으로,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이러한 요리들은 필리핀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경험하게 해준다.

파빌리온을 나서면, 오사카의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필리핀의 문화와 자연,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필리핀 파빌리온은, 세계와 필리핀을 잇는 다리로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