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루토 대교와 소용돌이의 길

세계 3대 조류를 유리 바닥 산책로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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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해협 상공, 해수면에서 45미터 높이에 놓인 오나루토 대교. 그 교각 아래에 설치된 총 길이 450미터의 산책로 ‘소용돌이의 길’을 걷다 보면, 발밑의 유리 바닥을 통해 세계 3대 조류 중 하나인 나루토 해협의 소용돌이가 눈 아래로 펼쳐진다.

이 소용돌이는 세토 내해와 기이 수도의 조위 차이에 의해 생겨나는 자연의 예술이다. 만조와 간조의 차가 큰 봄과 가을의 대조 시기에는, 지름 20미터가 넘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 박력은 마치 바다가 숨을 쉬는 듯한 생명감을 느끼게 한다.

‘소용돌이의 길’ 전망실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와 하늘의 푸름, 그리고 발밑에서 소용돌이치는 하얀 파도의 대비가 눈에 들어온다. 유리 바닥 너머로 내려다보는 소용돌이는 빨려들 것 같은 스릴과 함께 자연의 강인함을 직접 느끼게 한다.

이곳에는 오래전부터 소용돌이에 얽힌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소용돌이가 용신의 분노로 인해 생겨났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용신을 달래기 위해 기도를 올리고, 바다의 안전을 빌었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소용돌이는 그 신비로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소용돌이의 길’을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고, 바다의 고동을 느끼는 순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감동이 마음 깊이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