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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아래, 바다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섬, 미야지마. 그곳의 깊은 숲을 지나 산길을 오르면, 신비로운 불꽃이 1,200년 넘게 타오르는 곳, 불소령화당(不消霊火堂)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806년, 고보 대사(弘法大師) 구카이(空海)가 수행 중에 피운 불이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곳이다. 이 불은 '꺼지지 않는 불'로 불리며, 그 신성함과 영원성을 상징한다. 이 불꽃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평화의 등불'의 원화로도 사용되었으며, 그 의미는 더욱 깊다. (tabi-mag.jp)
불소령화당의 중심에는 커다란 철제 차솥이 걸려 있다. 이 차솥은 '꺼지지 않는 불'로 물을 끓이며, 그 물을 마시면 만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참배객들은 이 신성한 물을 한 모금 마시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tabi-mag.jp)
2005년, 불소령화당은 화재로 소실되었지만, '꺼지지 않는 불'은 스님들에 의해 촛불로 옮겨져 그 맥을 이어갔다. 이듬해인 2006년, 당은 재건되어 다시금 그 신성한 불꽃을 품게 되었다. (tabi-mag.jp)
이곳은 또한 '연인의 성지'로도 알려져 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연인들의 사랑도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당 옆에는 하트 모양의 에마(絵馬)가 준비되어 있어, 연인들은 그곳에 소원을 적어 걸며 사랑의 영원을 기원한다. (deep-exp.com)
미야지마의 깊은 숲과 산길을 따라 이곳에 도착하면,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신비로운 불꽃과 마주하게 된다. 그 불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리처럼, 우리에게 영원한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