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산 선양사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고요한 사찰

About

다마가와 강가, 세타가야구 노게의 고요한 한 구석에 영광산 선양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사찰은 에도 시대 초기, 경안 연간(1648년~1651년)에 후카사와 마을에서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고 전해집니다. 개산은 아자리 유에이로, 경안 5년(1652년)에 입적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령 700년에서 800년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카야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도쿄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위엄 있는 모습은 방문객들을 압도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때 다마가와의 범람에서 구출된 민물게 모자가 은혜를 갚기 위해 가져온 카야 열매를 호족의 딸이 심은 것이 이 나무의 기원이라고 전해집니다.

본당은 나라의 도쇼다이지 금당을 본떠 쇼와 36년(1961년)에 건립되었습니다. 그 선명한 주홍색과 청록색 지붕은 전통 일본 건축의 아름다움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본존인 대일여래 좌상은 목조 칠기로, 높이 약 1.2미터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코마이누 대신 '카이다'라 불리는 가공의 신수 석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화재를 막는 신으로 신앙받으며, 세계에 다섯 점밖에 존재하지 않는 귀중한 것입니다. 또한 코끼리, 거북, 갓파 등 다양한 석상이 곳곳에 놓여 있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선양사는 다마가와 88개소 영지의 제32번 후다쇼로도 알려져 있어,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시코쿠 88개소 각각의 영지에서 받은 모래 위에 사당이 세워져 있으며, 다이쇼 시대에 창건된 신시코쿠 88개소 영지가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 참배하면 시코쿠 헨로를 한 것과 같은 이익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더불어, 덴메이 3년(1783년) 아사마산 대분화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비가 경내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비는 분화 13주기에 해당하는 간세이 7년(1795년)에 건립되었으며, 쇼와 48년에 도쿄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선양사는 역사와 자연,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장소입니다. 다마가와의 흐름을 느끼며, 고요함 속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한때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