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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이누마의 항구가 활기차게 움직이는 곳, 그곳에 자리한 '얼음의 수족관'은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로의 초대장과도 같습니다.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영하 20도의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감싸며, 현실과는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립니다.
투명한 얼음 기둥 속에는 기세이누마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80여 종, 450마리의 물고기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습니다. 산마, 가츠오, 마다코, 카사고 등 다양한 어종이 얼음 속에 갇혀, 그들의 생생한 색채와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항구 도시 기세이누마의 정교한 제빙 기술로 일주일에 걸쳐 서서히 얼려진 결과물입니다. (kesennuma-kanko.jp)
전시실의 벽과 천장에는 삼륙의 바다를 주제로 한 프로젝션 매핑이 펼쳐집니다. 얼음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빛과 영상의 마법으로 벽을 헤엄치며, 관람객들은 마치 바닷속에 잠긴 듯한 환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연출은 정적인 얼음과 동적인 영상이 어우러져,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uminoichi.com)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얼음 조각가 시미즈 미츠오 씨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세이누마의 마스코트인 '호야보야'의 얼음 조각은 그 정교함과 섬세함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얼음이라는 일시적인 소재를 통해 영원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열정을 담고 있습니다. (okamotoseihyo.jp)
'얼음의 수족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기세이누마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2002년에 개관하였으나,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6년간 휴관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노력과 열정으로 2017년에 재개관하여, 현재는 기세이누마의 부흥을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nlab.itmedia.co.jp)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단순히 얼음 속의 물고기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기세이누마의 바다와 사람들의 삶, 그리고 그들이 겪어온 역경과 회복의 이야기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얼음의 수족관'은 차가운 얼음 속에 따뜻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예술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