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오 동광 츠도칸

일본 근대화를 이끈 동광의 역사와 광부의 삶을 만나는 체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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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기현 닛코시 아시오마치, 츠도칸 입구에 서면 시간의 흐름이 조용히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감각에 휩싸인다. 이곳은 한때 일본의 근대화를 지탱했던 동광의 심장부였으며, 지금도 그 역사의 고동이 들려온다.

츠도칸은 메이지 18년(1885년)에 굴착이 시작되어 11년의 세월을 거쳐 혼잔갱과 관통되었다. 이 갱도는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착암기와 다이너마이트를 구사하여 파내려갔으며, 아시오 동광의 대동맥으로 기능했다. 쇼와 48년(1973년) 폐광까지 일본 최대의 동광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했다. (shorebook.jp)

갱구의 오른쪽 위에는 산의 신이 모셔져 있다. 이는 광부들이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며 매일 손을 모았던 장소이다. 갱도 안에 발을 들이면 서늘한 공기와 함께 옛 광부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벽면에는 착암기로 파낸 자국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당시의 가혹한 노동 환경을 전하고 있다.

갱도를 따라가면 에도시대부터 쇼와에 이르는 채굴 풍경이 재현되어 있다. 에도시대의 채굴 현장에서는 광부들이 손으로 바위를 깨며 땀을 흘렸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쇼와시대의 현장에서는 기계화가 진행되어 작업의 효율화가 도모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시대든 광부들의 노동은 가혹했고, 그들의 노력과 인내가 이 동광을 지탱했던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kitakan-snap.net)

갱도를 나오면 아시오 동광에서 채굴된 광석이나 제련소의 모형이 전시된 동자료관과, 아지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주전좌가 있다. 아지센은 뒷면에 ‘足’ 자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아시오에서 만들어진 간에이쓰호이다. 에도 막부 직영의 광산으로 번영했던 아시오 동광에서는 약 2억 장의 아지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note.com)

또한, 츠도 광산 신사에는 간포 3년(1743년)에 조각된 귀여운 모습의 코마이누가 자리하고 있다. 이 코마이누는 원래 스노코바시 산신사에 있었으나, 다이쇼 9년(1920년) 츠도 광산 신사가 건립될 때 옮겨진 것이다. 그 독특한 표정은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shorebook.jp)

아시오 동광은 메이지기에 일본 동 생산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 전성기에는 아시오마치의 인구가 약 38,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광독 문제와 산출량 감소 등으로 인해 쇼와 48년에 폐광되었다. 현재는 아시오 동광 관광으로서 갱도의 일부가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장소가 되고 있다. (city.nikko.lg.jp)

츠도칸에 서면 옛 광부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이곳이 일본 근대화에 기여한 역할의 크기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정적 속에 울리는 역사의 고동이 방문하는 이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