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그룹 본사 빌딩

도쿄의 풍경을 수놓는 금빛 랜드마크

About

스미다강 변, 아사쿠사의 번화함을 등지고, 유난히 눈길을 끄는 금빛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그것이 바로 아사히 그룹 본사 빌딩이다. 호박색 유리가 햇빛을 받아 빛나고, 꼭대기의 하얀 부분은 마치 맥주잔에서 넘치는 거품처럼 보인다. 이 디자인은 1989년 준공 이래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사랑받고 있다.

인접한 검은색 건물, 슈퍼 드라이 홀의 옥상에는 프랑스의 저명한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금빛 불꽃 오브제 ‘프람도르’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아사히 맥주의 불타는 열정과 도약을 상징하며,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스미다강 수면에 그 빛을 비춘다.

빌딩 22층에는 전망 라운지 ‘아사히 스카이룸’이 있어, 이곳에서는 아사쿠사의 거리 풍경과 도쿄 스카이트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차가운 맥주를 한 손에 들고, 발아래 펼쳐진 경치를 즐기는 순간은 도시의 소란을 잊게 해준다.

또한 같은 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라나리타’가 있어,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본격적인 요리와 함께 도쿄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파란색과 노란색을 기본으로 한 개방적인 공간은 마치 하늘 위의 레스토랑 같다.

더불어 빌딩 뒷편에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TOKYO 스미다강 브루잉’이 있어, 이곳에서는 한정 양조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매장 내에는 양조 탱크가 설치되어 있고, 양조가가 상주하고 있어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이곳은 한때 아사히 맥주의 아즈마바시 공장이 있던 자리로, 1989년 창업 100주년을 기념해 현재의 본사 빌딩이 건설되었다. 역사와 혁신이 교차하는 이곳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스미다강의 흐름과 함께 아사히 그룹 본사 빌딩은 도쿄의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도, 그 독특한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낮에는 햇빛에 빛나고, 밤에는 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건물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발견과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