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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번잡함 속, 쓰키지의 한 구석에 자리한 쓰키지 혼간지는 마치 이국의 땅에 길을 잃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 본당은 고대 인도의 불교 건축 양식을 본뜬 독특한 디자인으로, 1934년에 건축가 이토 주타에 의해 재건되었다. 돔 형태의 지붕과 곳곳에 새겨진 동물과 신화 속 생물의 조각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본당의 문을 열면,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이 퍼지며,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빛나고, 정면에는 약 2000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이 자리잡고 있다. 이 오르간은 1970년에 기증되었으며,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런치타임 콘서트가 열려 그 음색이 본당 안에 울려 퍼진다.
경내를 걷다 보면, 날개 달린 사자나 코끼리, 소, 말 등 불교와 인연이 깊은 동물들의 조각이 눈에 띈다. 이들은 모두 이토 주타가 디자인한 것으로, 방문객에게 탐구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쓰키지 혼간지는 연중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4월의 ‘하나마쓰리’에서는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7월 하순부터 8월 초에 걸쳐 열리는 ‘납량 본오도리 대회’에서는 쓰키지의 명점들이 출점하여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본오도리’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경내에는 카페 ‘츠무기’가 병설되어 있으며, 인기 메뉴인 ‘18가지 아침식사’는 아미타여래의 48원 중 제18원을 테마로 한 메뉴로, 다양한 작은 반찬과 죽을 즐길 수 있다.
쓰키지 혼간지는 전통과 혁신이 융합된 유일무이한 공간으로, 방문객에게 새로운 발견과 감동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