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오하시와 고토구의 역사 산책

스미다강 기슭에서 만나는 에도 시대의 문화와 바쇼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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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강 기슭, 고토구 신오하시 지역에 서면, 역사의 숨결이 산들바람과 함께 느껴진다. 이곳은 겐로쿠 6년(1693년)에 놓인 신오하시에서 유래하며, 에도의 번영과 함께 발전해왔다. 당시 료고쿠바시가 ‘오하시’로 불렸기 때문에, 그 하류에 새로 놓인 이 다리는 ‘신오하시’로 명명되었다.

신오하시의 가설은 에도 시민들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주었다. 후카가와에 암자를 짓고 있던 하이쿠의 성인 마쓰오 바쇼 역시 이 다리의 완공을 기뻐하며, “고맙도다 밟고 건너는 다리의 서리”라고 읊었다.

세월이 흘러, 메이지 45년(1912년)에는 철교로 개수되었고, 쇼와 52년(1977년)에는 현재의 다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러나 그 역사의 단편은 지금도 이곳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예를 들어, 옛 신오하시의 난간 기둥은 동쪽 끝 공원으로 이전되어, 옛 모습을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에는 막부의 어선고가 있어, 군함 ‘아타케마루’가 정박해 있었던 것에서 ‘아타케초’라는 지명도 생겨났다.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명작 ‘오하시 아타케의 소나기’에는 신오하시와 함께 이 어선고가 그려져 있어, 에도의 정취를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현재 신오하시 다리 기슭에는 바쇼 기념관과 바쇼암 사적 전망 정원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에도의 문화와 역사를 전하고 있다. 스미다강의 흐름을 바라보며, 바쇼가 읊은 시구에 생각을 담으면, 시공을 초월한 여행으로 이끌리는 듯하다.

고토구 신오하시 지역은 에도의 역사와 문화가 짙게 남아 있는 곳으로, 방문하는 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미다강의 흐름과 함께, 이 지역의 역사도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