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시 증기기관차 광장

도쿄 철도 100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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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시역의 히비야 출구를 나오면, 눈앞에 펼쳐진 광장의 중심에 검게 빛나는 증기기관차가 조용히 서 있다. 그것은 C11형 292호기로, 전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45년에 일본차량제조에서 태어나, 히메지 기관구에 배속되어 반탄선과 기신선에서 활약한 기관차이다. 그 후, 1972년에 퇴역하여 철도 개업 100주년을 기념해 이곳에 보존되었다.

이 기관차는 전시 중 물자 부족의 영향을 받아, 보일러 상부의 증기 저장소와 모래 상자가 각진 ‘전시형’으로 제작되었다. 그 투박한 모습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말해주고 있다.

광장에서는 매일 12시, 15시, 18시 세 번, 기적이 울린다. 그 소리는 한때의 철도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며,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겨울철에는 기관차가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되어, 밤거리에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신바시역 앞 이 광장은 샐러리맨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텔레비전의 거리 인터뷰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이 기관차는 도쿄 비즈니스가의 중심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C11형 292호기는 현역 시절 도쿄를 달린 적은 없지만, 지금은 신바시의 랜드마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 존재는 철도의 역사와 일본의 부흥의 발자취를 조용히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