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 도쇼구 신구사

인생의 교훈을 새긴 원숭이 조각의 마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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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 도쇼구의 정문을 지나 왼쪽을 바라보면 소박한 분위기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바로 '신구사'이다. 이 마구간은 신을 섬기는 말, 즉 어신마를 매어두기 위한 장소로 지어졌다. 화려한 장식이 더해진 다른 사전들과는 달리, 신구사는 소나무로 만든 소박한 구조로 무가의 마구간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이 건물의 나게시 위에는 여덟 면에 걸쳐 원숭이 조각이 새겨져 있다. 예로부터 원숭이는 말의 수호자로 여겨졌으며, 말의 병을 치유하고 돌보는 존재로 믿어져 왔다. 그 때문에 신구사에는 원숭이 조각이 배치되어 있다. 이 조각들은 인간의 일생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특히 유명한 것이 '보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다, 듣지 않는다'의 세 마리 원숭이이다.

세 마리 원숭이 조각은 유년기의 교훈을 나타낸다. 어린 시절에는 나쁜 일을 보고 듣지 않으며, 나쁜 말을 사용하지 않고, 좋은 것만을 받아들여 순수하게 자라야 한다는 경계가 담겨 있다. 이는 아이가 순수하고 주변의 영향을 받기 쉬운 시기에 좋은 것을 익혀두면, 장래에 나쁜 것에 접해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근거하고 있다.

다른 조각들도 인간의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예를 들어, 어미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의 장래를 바라보는 모습은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바라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외로움을 견디며 장래를 생각하는 한 마리 원숭이는 자립의 시기를 맞이하는 청년기를 상징한다. 더 나아가, 희망을 품고 위를 올려다보는 원숭이는 뜻을 품는 청춘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조각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인생의 교훈과 철학을 전하는 것으로 방문객에게 깊은 감명을 준다. 닛코 도쇼구의 신구사는 화려한 사전들 사이에서 조용히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그 조각을 통해 인간의 생애와 교훈을 조용히 이야기해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