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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시타마치, 스미다구 가메자와의 한 구석에 스미다 호쿠사이 미술관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에도 시대의 우키요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가 태어나 90년에 걸친 생애 대부분을 보낸 장소입니다. 미술관 건물은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가 설계했으며, 외벽을 덮고 있는 알루미늄 패널이 주변 풍경을 비추어 현대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관내에 들어서면, 호쿠사이의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는 상설 전시실 ‘AURORA’가 펼쳐집니다. 이곳에서는 호쿠사이의 대표작 실물 크기 고정밀 복제품과 터치 패널 모니터를 통해 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약 100년 만에 재발견된 전장 7미터에 달하는 두루마리 그림 ‘스미다강 양안 경치 두루마리’는 호쿠사이가 46세 무렵에 그린 걸작으로, 스미다강 양안의 풍경과 신요시와라에서의 유흥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호쿠사이의 아틀리에를 재현한 모형도 전시되어 있어 그의 창작 현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호쿠사이의 작품을 통해 에도 시대의 문화와 풍속,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스미다 호쿠사이 미술관은 호쿠사이의 고향인 스미다구에 뿌리를 두고, 그의 예술과 그 배경을 깊이 알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호쿠사이의 세계관을 접하고, 그의 작품이 지닌 보편적인 매력을 재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