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레트로 상품 박물관

추억을 간직한 시간 여행, 오우메시의 쇼와 감성 공간

About

오우메시 스미에초의 한 구석에 자리 잡은 목조 건물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잊은 듯, 쇼와 시대의 향기를 짙게 남기고 있다. 한때 가구점으로 운영되던 이 건물은, 지금은 ‘쇼와 레트로 상품 박물관’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추억의 여행으로 이끌고 있다.

문을 열면, 그곳에는 쇼와 30년대부터 40년대에 걸친 생활 잡화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다. 다채로운 과자 포장지, 손글씨 라벨이 붙은 약병, 그리고 당시의 광고 포스터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들은 쇼와 B급 문화 연구가인 쿠시마 츠토무 씨가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한 소중한 컬렉션으로, 방문객의 마음을 단숨에 그 시대로 되돌린다.

관내에는 옛날식 잡화점을 재현한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나무 선반에는 라무네, 금평당, 종이 풍선 등이 진열되어 있어, 아이들이 동전을 손에 쥐고 모여들던 광경이 눈앞에 그려진다. 또한, 가미시바이(종이 연극) 자전거도 전시되어 있어, 한때 거리 모퉁이에서 아이들을 사로잡았던 이야기의 세계가 되살아난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고이즈미 야쿠모 작의 괴담 ‘설녀’와 관련된 전시가 펼쳐진다. 사실, 이 이야기의 무대가 된 ‘무사시노쿠니 니시타마군 조후무라’는 현재의 오우메시에 해당한다고 전해진다. 전시실에는 설녀 전설에 관한 자료와 이야기의 각 장면을 그린 가미시바이가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을 환상적인 세계로 이끈다.

이 박물관 주변에는 쇼와 환등관이나 오우메 아카츠카 후지오 회관 등, 쇼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오우메 거리 전체가 마치 쇼와 시대로 타임슬립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들에게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여행이 될 것이다.

쇼와 레트로 상품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시설이 아니라, 방문하는 이들에게 쇼와의 온기와 그리움을 전하는 장소이다. 이곳을 찾으면, 잊혀져 가던 그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깊은 감동을 마음에 새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