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메이 신사

교토시 카미교구의 신비로운 신사

About

교토의 한적한 거리, 호리카와 도리(堀川通)와 이치조 도리(一条通)가 만나는 지점에, 천 년의 세월을 품은 신비로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평안 시대의 대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安倍晴明)를 모시는 세이메이 신사(晴明神社)다.

신사의 입구에 서면, 오랜 세월을 견뎌온 일조 모도리바시(一条戻橋)의 일부가 재현되어 있다. 이 다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로, 세이메이가 자신의 식신(式神)을 숨겼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다리 아래에는 식신의 석상이 자리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그 신비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경내로 발을 들이면, 곳곳에서 오망성(五芒星)의 문양이 눈에 띈다. 이 별 모양의 문양은 '세이메이 키쿄(晴明桔梗)'라 불리며, 음양도의 부적 중 하나로, 악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전해진다. 본전의 지붕, 제등, 심지어 참배자의 부적에도 이 문양이 새겨져 있어, 신사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신사 한쪽에는 '세이메이 이(晴明井)'라 불리는 우물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세이메이가 자신의 능력으로 이곳에서 물을 솟아나게 했다고 한다. 이 우물의 물은 마실 수 있으며, 병을 치유하는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물이 솟아나는 방향은 매년 길한 방향인 '에호(恵方)'를 향하도록 조정되어,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

또한, 경내에는 '야쿠요케 모모(厄除桃)'라 불리는 복숭아 조각상이 있다. 고대 중국의 음양도에서는 복숭아가 악을 물리치는 과일로 여겨졌으며, 이 조각상을 쓰다듬으면 자신의 액운을 떨쳐낼 수 있다고 믿어진다.

매년 9월의 추분일에는 '세이메이 마츠리(晴明祭)'가 열려, 신사의 가장 큰 행사로 손꼽힌다. 전야제인 '요이미야사이(宵宮祭)'에서는 뜨거운 물을 사용한 신성한 의식인 '유다테 카구라(湯立神楽)'가 거행되며, 지역 아이들이 참여하는 '오무카에 초친 행렬(お迎え提灯行列)'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추분일 당일에는 신코사이(神幸祭)가 열려, 화려한 행렬이 신사 주변을 행진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이메이 신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신비로운 공간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하며, 세이메이의 전설과 음양도의 깊은 세계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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