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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현 사쿠라시의 사쿠라 후루사토 광장에 발을 들이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네덜란드풍 풍차 ‘리프데’와 사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봄에는 형형색색의 튤립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키를 키우며,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리는 이곳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평온과 기쁨을 선사합니다.
이 광장의 한 구석에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시바견 ‘카보스짱’의 기념비가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보스짱은 주인인 사토 아츠코 씨의 블로그에 게재된 곁눈질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어, 순식간에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 사랑스러운 표정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모델이나 SNS 아이콘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기념비는 카보스짱이 자주 산책하던 이 광장에, 팬들의 기부로 설치되었습니다. 소파 모양의 디자인으로, 카보스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카보스짱과 함께 살았던 세 마리 고양이의 모습도 새겨져 있어, 그들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광장 내 매점 ‘사란카’ 앞에는 카보스짱을 디자인한 맨홀 뚜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맨홀은 카보스짱의 곁눈질 사진과 풍차, 튤립이 조합된 디자인으로, 하수도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2024년 4월 26일부터는 이 디자인 맨홀을 기념한 맨홀 카드도 배포되어, 많은 팬들이 방문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카보스짱은 2024년 5월 24일, 1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 존재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사쿠라 후루사토 광장을 방문하면, 카보스짱이 걸었던 길을 따라 그녀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풍차 옆에서 석양을 바라보면, 카보스짱과 주인 사토 씨가 함께 보냈던 평온한 시간이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질 것입니다.
사쿠라 후루사토 광장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카보스짱의 추억이 교차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방문하는 이들은 이곳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카보스짱의 이야기에 접하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