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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岡의 번화한 거리 한켠, 천신(天神) 지역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한 건물의 3층 창문에서, 인체 모형이 조용히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밤이 되면 붉은 네온사인이 '사나토리움'이라는 글자를 어둠 속에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곳은 '불가사의 박물관 분실 사나토리움'으로, 일상과는 다른 세계로의 문을 여는 장소이다.
계단을 오르면, 벽에는 해부도와 오래된 결핵 예방 포스터가 걸려 있다. 문을 열면, 하얀 타일로 덮인 바닥과 테이블, 그리고 수술실에서나 볼 법한 커다란 조명이 눈에 들어온다. 주변에는 인체 모형과 의료 기구, 그리고 작가의 독특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예술과 과거의 의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뉴 또한 독특하다. '결핵 피자 토스트'나 '나폴리탄' 같은 음식이 제공되며, 디저트로는 '사나토리움 푸딩'이나 '호문쿨루스'라는 이름의 젤리가 있다. 음료는 비커에 담겨 나오며, 바륨을 연상시키는 바나나 셰이크도 인기 메뉴 중 하나이다. 이러한 메뉴들은 모두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곳의 스태프들은 '불가사의한 아이들'로 불리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간호사 복장을 하고 있다. 그들의 존재는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또한,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며, 서브컬처와 관련된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러한 전시회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한다.
'불가사의 박물관 분실 사나토리움'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예술과 과거의 의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