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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강과 오나기강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한 바쇼안 사적 전망 정원은, 에도의 하이쿠 성인 마츠오 바쇼가 사랑했던 풍경을 오늘날까지 전하는 고요한 공간입니다. 정원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오르면, 눈앞에는 키요스바시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강 위를 건너는 바람이 기분 좋게 뺨을 스칩니다.
정원 안에는 바쇼 옹의 좌상이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이 동상은 저녁 17시가 되면 스미다강 방향으로 천천히 회전하며, 밤 22시까지 조명이 밝혀집니다. 이는 바쇼가 한때 이곳에서 여행을 떠나 많은 명구를 읊었던 것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듯합니다.
바쇼안 사적 전망 정원은 바쇼 기념관의 분관으로서, 1995년에 개원하였습니다. 이곳은 바쇼가 후카가와로 이주해 새로운 하이쿠 활동을 펼친 장소이자, 『오쿠노호소미치』 여행의 출발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정원에서 바라보는 스미다강의 흐름은 바쇼가 보았을 법한 풍경을 떠올리게 하며, 방문객들에게 에도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정원의 개원 시간은 9시 15분부터 16시 30분까지이며, 입장은 무료입니다. 바쇼 옹 동상의 회전이나 조명은 폐원 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접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스미다강 산책로에서 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멋스러운 연출은 바쇼의 정신을 현대에 전하려는 시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바쇼안 사적 전망 정원은 도시의 소음을 잊게 해주는 조용한 공간으로, 바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의 한 부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스미다강의 흐름과 함께 바쇼의 시정에 생각을 잠겨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