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롱가 누오바: 탱고와 시간의 카페

아르헨티나 탱고와 오랜 역사가 숨쉬는 진보초의 감성 레코드 카페

이 이미지는 모던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 공간을 보여줍니다.   remi k

About

진보초의 골목길에 자리한 ‘밀롱가 누오바’는 1953년 창업 이래, 아르헨티나 탱고의 선율과 함께 시간을 쌓아온 노포 카페입니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조명이 비추는 벽돌 벽과 오래 사용된 나무 가구가 맞이해줍니다. 벽에는 탱고 거장들의 흑백 사진과 반도네온 등 악기가 장식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가게 안에는 500장 이상의 레코드 컬렉션에서 엄선된 아르헨티나 탱고의 명곡들이 흐릅니다.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도 평가가 높은 알텍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기분 좋은 향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레코드는 스태프가 그날의 기분에 따라 선택하며,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탱고의 세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메뉴에는 숯불 로스팅 커피와 세계 각국의 맥주가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밀롱가 블렌드’는 깊은 풍미와 쓴맛이 특징입니다. 수제 ‘피자 밀롱가’는 토마토 소스에 살라미, 삶은 달걀, 올리브를 토핑한 메뉴로, 맥주와의 궁합도 뛰어납니다. 또한, 매일 바뀌는 수제 케이크도 인기가 많아, 커피와 함께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2023년 2월에는 건물 노후화로 인해, 구점포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신점포는 한때 자매점 ‘라드리오’의 일부였던 장소로, 구점포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테이블과 의자, 샹들리에, 스피커 등은 가능한 한 구점포에서 옮겼으며, 벽면에는 옛 ‘라드리오’ 시절의 벽돌을 살린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밀롱가 누오바’는 탱고 애호가와 단골 손님은 물론, 젊은 세대의 손님도 늘어나며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낮에는 술을 즐기거나, 밤에는 커피를 맛보는 등,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아르헨티나 탱고의 선율에 귀를 기울이며, 노스탤지어가 깃든 공간에서 편안한 한때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