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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동산구,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역사의 무게를 고스란히 간직한 작은 언덕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미미즈카(耳塚)'로 불리며, 16세기 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 당시 희생된 이들의 귀와 코를 모아 봉안한 장소이다. (blog.goo.ne.jp)
언덕 위에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오층 석탑이 서 있다. 그 석탑은 세월의 흐름을 증명하듯 이끼로 덮여 있으며, 주변의 고요함과 어우러져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 서면,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평온함이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미미즈카는 단순한 역사적 유적지를 넘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장소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과거의 비극을 되새기며, 현재의 평화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주변에는 교토 국립박물관과 산주산겐도 등 문화재가 밀집해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미미즈카는 그 자체로 깊은 성찰과 감동을 주는 장소로, 교토의 숨은 보석과도 같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며,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현재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새기게 된다. 미미즈카는 교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깊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