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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 토사시의 한적한 마을, 나카지마에 자리한 작은 신사, '오미로쿠사마'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은 '이비라'라 불리는 사마귀나 혹을 치유하는 신으로 알려져, 먼 곳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소원을 빌고 간다.
이 신사의 기원은 1899년, 메이지 32년의 어느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나카지마에 거주하던 오이치라는 여성이 자신의 밭을 살피러 나갔다가 작은 사당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는 이를 집으로 가져와 창고의 처마 밑에 두었지만, 몇 년 후 가족 모두에게 이비라가 생기기 시작했다. 걱정이 커진 오이치는 당시 명성이 높았던 가지와라 신사에 찾아가 상담을 받았고, 신사의 주지로부터 "창고에 모셔진 미로쿠의 신이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는 계시를 받았다. 그리하여 오이치의 가족은 1901년 11월 5일, 현재의 위치에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그 후 가족들의 이비라는 완전히 사라졌고, 이로 인해 오미로쿠사마는 '이비라의 신'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tosacity-kankou.com)
신사의 경내에 들어서면, 수많은 개구리 조각상과 작은 토리이(신사 입구의 문)가 곳곳에 놓여 있는 독특한 광경이 펼쳐진다. 이 개구리들은 소원을 이룬 이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바친 것으로, 특히 '돌아오다'는 의미의 일본어 '카에루'와 개구리의 발음이 같아,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이비라의 상징인 개구리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이곳에는 다양한 형태의 개구리 조각들이 가득하다. (web-mu.jp)
오미로쿠사마의 신비로운 힘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 이제는 체내에 생긴 혹이나 암을 치유하는 데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찾아와 기도를 드리며, 그 중에는 중증의 병에서 회복한 사례도 있어, 신앙심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tosacity-kankou.com)
신사에는 정해진 참배 방법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오른쪽의 토리이로 들어가 사당 앞에 앉아 '미로쿠보살의 진언'을 세 번 외운 후 소원을 빌고, 왼쪽의 토리이로 나가는 것이 관례로 여겨진다. 이는 정화된 기운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같은 토리이로 나가면 그 효과가 줄어든다고 전해진다. 소원이 이루어지면 감사의 편지를 게시판에 붙이거나, 개구리 조각상을 바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사를 표한다. (tosacity-kankou.com)
매년 음력 5월 8일과 9월 8일에는 오미로쿠사마의 제사가 열리며, 이때 많은 이들이 모여 신의 은혜에 감사하고 소원을 빈다. 이러한 전통과 신앙이 어우러진 오미로쿠사마는, 고치현 토사시의 조용한 마을에서 사람들의 희망과 믿음의 중심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