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토 폐교 수족관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한 독특한 수족관

About

고치현 무로토시의 한적한 해안가에 자리한 옛 시이나 초등학교는, 이제 '무로토 폐교 수족관'으로 다시 태어나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은 2018년 4월 26일, 폐교된 학교를 개조하여 수족관으로 변신한 독특한 장소로,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교문을 지나면, 여전히 남아있는 교실과 복도, 그리고 손때 묻은 책상과 의자들이 옛 학교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그러나 그 안에는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진다. 손 씻는 곳은 이제 '터치 풀'로 변신하여, 방문객들은 나마코나 히토데와 같은 해양 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복도에 놓인 도약 상자는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수조로 탈바꿈하여,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교실 안으로 들어서면, 벽을 가득 채운 수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는 지역 어부들이 매일같이 잡아오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원통형의 대형 수조에는 아카우미가메와 같은 거북이들이 우아하게 헤엄치며, 방문객들은 200엔으로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보라와 에이 등이 헤엄치는 수조에서는 그들의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3층으로 올라가면, 과학실과 도서실이 기다리고 있다. 과학실에는 미크로네시아에서 온 고래의 골격 표본과 다양한 해양 생물의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어, 바다의 신비를 탐구할 수 있다. 도서실에는 해양 생물에 관한 책들이 가득하며,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야외로 나가면, 과거 학생들이 수영하던 25미터 풀장이 거대한 수조로 변신해 있다. 이곳에서는 상어와 가오리, 그리고 다양한 어종들이 함께 어우러져 헤엄치며, 바다의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작은 풀장에는 우미가메들이 햇볕을 쬐며 휴식을 취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그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이 수족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생물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 어부들이 매일같이 잡아오는 다양한 어종들이 이곳에 '전입생'으로 소개되며, 방문객들은 매번 새로운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린다.

'무로토 폐교 수족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옛 학교의 추억과 바다의 신비를 동시에 경험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