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미야 영화 극장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관 중 하나

About

푸른 하늘 아래, 일본 후쿠시마현 본궁시의 한적한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분홍빛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은 1914년, 대정 시대에 '본궁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본궁영화극장이다. 처음에는 연극과 공연을 위한 장소로 시작하여, 1943년에는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되며 영화관으로서의 역사를 시작했다. (motomiya-machiaruki.com)

목조 3층 구조로 지어진 이 극장은 한때 최대 1,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었다. 그 시절, 극장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활기가 넘쳤다. 그러나 1963년, 시대의 변화와 함께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과 그 안의 카본식 영사기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과거의 영광을 조용히 증언하고 있다. (motomiya-machiaruki.com)

극장 내부로 들어서면, 벽면을 가득 채운 옛 영화 포스터와 사진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에는 약 60석의 의자와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대정 시대부터 사용된 카본식 영사기가 여전히 작동하는 것은 관장의 50년에 걸친 정성 어린 관리 덕분이다. 이러한 영사기를 보유하고 있는 영화관은 일본에서 유일하다. (motomiya-machiaruki.com)

관장은 매일 영사기에 기름을 치고, 수십 개의 영화 필름을 정성스럽게 닦아 보관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 해외에서도 방영되었다.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을 신청하면, 관장이 직접 극장 내부를 안내해 준다. 이곳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이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소중한 장소이다. (motomiya-machiaruki.com)

본궁영화극장은 단순한 영화관 그 이상이다. 이곳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과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우리는 영화와 함께한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감동을 만날 수 있다.